세월호 유골 은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유골 은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해 "하늘과 땅이 함께 분노할 일"이라며 "(의혹을) 숨기는 것은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한 치의 숨김도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실 규명을 하라는 유가족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회가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법안도 합의하지 못하면 정치권 전체가 국민 앞에 죄인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편하게 주무시도록 밤을 새워 결실을 얻어야 한다. 정치적 계산이 아닌 국민을 보고 행동해주기를 여야 모두에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 작업 중 뼈 1점을 발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당시 해당 뼈가 사람 뼈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21일에서야 유골 발견 사실을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고 조은화·허다윤양 어머니)에게 통보했고, 22일에서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요청했다.


이에 현장수습본부가 미수습자 유해 발견 사실이 알려지면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될 것을 우려해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