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 딥체인지 2.0을 구체화하는 사업에 추가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증평 정보전자소재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와 서산 배터리공장에 배터리 셀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하기 위해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로 증평공장에 분리막 설비 12·13호기를 증설한다. 이 설비들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르게 된다. 증설에 투입되는 총투자비는 약 1500억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업체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나며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동시에 IT용 분리막 주요 고객사들의 최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정보전자소재분야 2000억원 추가 투자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시장 점유율에서 2위 공급업체로 글로벌 배터리 메이저 기업들과 IT제품을 생산하는 다수 글로벌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착수해 2019년 하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운전과 설비 안정화 완료와 동시에 상업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보전자소재사업분야에서 올해 3분기까지 2426억원의 매출과 5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사 수익 구조에서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짜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는 투자도 결정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2배터리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기존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를 통해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7호기의 0.8GWh를 더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는 서산 배터리 제2공장에 내달부터 설비 설치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돌입하게 된다. 서산 제2공장동 건축이 완료된 상태에서 신규 생산라인만 증설하는 투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외 유력 완성차업체들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과 사업능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신규 수주뿐 아니라 기존 수주 물량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자 지난해 배터리 2공장동과 4~6호기 증설에 이어 국내 설비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산공장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거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6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SK이노베이션이 3세대 배터리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며 세계적인 기술 수준에 올라섰음을 증명하게 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딥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