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뛰어든 스마일게이트, '전지적 독자 시점' 부진에 난항
손익분기점 600만 관객 동원 어렵다는 시각 많아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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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콘텐츠 사업 투자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모처럼 투자에 나선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부진하면서다. 외부 IP를 통한 첫 투자인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 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은 전일 기준 극장 관객 100만명을 기록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버려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지난달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했는데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하면서 주목받았다. 배우 안효섭·이민호·채수빈·신승호·나나·지수 등이 나섰지만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 투자자 기준 손익분기점(BEP)은 극장 관객 670만명 내외다. 극장 수익은 물론 IPTV(인터넷TV) 등에서 발생하는 예상 부가 수익을 합한 것이다. 개봉 16일차인 전지적 독자 시점이 수 주 안에 500만명 이상을 모객해야 BEP 돌파가 가능하다.
스마일게이트는 콘텐츠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처스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세우고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리얼라이즈픽처스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공동 제작한 원동연 감독이 설립한 회사다.
영화 총제작비는 312억원으로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제작비의 약 40%를 책임졌다. 흥행에 실패하면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복수의 벤처캐피탈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타격이 가장 크다.
스마일게이트에게 전지적 독자 시점은 외부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의 첫 사례다. 2020년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자체 IP '크로스파이어'를 '천월화선'이란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 유허그 미디어와 손을 잡았다. 천월화선은 중국에서 수십억뷰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주인공 김독자(안효섭)와 이지혜(지수) 등의 주요 인물들의 설정이 달라져 원작 팬들의 비판이 거센 실정이다. 원작 스토리를 많이 바꿨는데 각색한 부분이 원작을 훼손한 수준이라며 불만이 크다. 블랙핑크의 지수는도 개봉 이후 연기력을 질타받고 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전지적 독자 시점 유튜브 관련 영상의 댓글을 모두 막았다.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도 좋지 못해 향후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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