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롯데 뇌물 의혹' 전병헌 11시간 조사 후 귀가… "충분히 설명 다 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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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 09: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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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의혹 전병헌.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59)이 11시간의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전 전 수석은 5일 오전 0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상식의 선에서, 검찰이 갖고 있는 오해와 의문에 대해 충실히 설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프트 카드 사용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충분히 설명을 다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지난달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하지만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한 구속영장 재청구 뜻을 분명히 표명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GS홈쇼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GS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전달한 기부금 약 1억5000만원을 뇌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협회 후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 재산 내역 등 공개를 꺼리는 자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압박했다. 이후 미래부 측 요청 등에 따라 홈쇼핑 업체가 전 전 수석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러 찾아온 자리에서 후원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2013년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철회한 바 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전 수석 측의 금품 요구가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협회에 전달한 후원금 약 3억3000만원도 뇌물로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당시 방송 사업 재승인을 앞둔 상황이었고, 전 전 수석은 재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다.
전 전 수석은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으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받아 가족이 사용하고, 의원 시절 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비서 및 인턴 월급을 지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바탕으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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