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 2018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다. 이제 주어진 점수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대학에 지원할 때다. 이와 관련해 비상교육이 수능성적에 따른 수준별 정시 지원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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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모집은 여러 해 동안 쌓인 입시 결과들과 크게 변하지 않는 대학·학과 선호들을 기반으로 진학 가능점수를 예측할 수 있다.

이에 먼저 가군 서울대, 나군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마다 주로 모집하는 군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 가능한 수준의 여러 대학들의 입시군을 고려해 가/나/다군에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선호대학 대부분 가,나 군에 몰려있어

인문계열 상위권은 다군에서 지원할 대학이 중앙대와 한국외대 정도이다. 인문계열 상위권이 선호하는 대학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최상위권이라면 가군 서울대, 나군 연·고대를 지원하고 다군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가군과 나군 모두 안정적으로 지원하기에 부족한 성적이라면 가군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를 고려하거나 나군에서 성균관대, 한양대를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성균관대와 한양대 가군 모집은 사회과학계열 학과 중심이고 나군 모집은 경영, 인문과학, 사범계열 학과 중심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집단위 중복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1차적으로 의·치·한의대를 고려하기 때문에 가/나/다군 의학계열 학과와 가군 서울대, 입시군에 제한을 받지 않는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까지 고려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또한 이로 인해 정시 미등록 충원이 많이 발생한다. 다만, 의학계열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자연계열 또한 다군에는 상위권이 지원할 대학의 수가 적기 때문에 가군과 나군의 지원이 중요하다. 따라서 올해 대학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상위권 수험생들은 적어도 가군과 나군에서 1승 1패의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중상위권, 영역별 반영 비율도 중요한 요소


중상위권 성적이라면, 서울 소재 중상위권대학과 지방 상위권 대학에 진학 가능한 수준으로 상위권에 비해 다양한 조합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
중상위권 수준에 해당되는 대학들은 가/나/다군 전체 모집군에서 정시 선발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상위권과 마찬가지로, 수능 성적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따라 2승 1패 전략, 1승 2패 전략, 1승 1무 1패 전략 등 여러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조합 가운데서도 합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경쟁률과 미등록 충원 합격이 많은 다군보다는 가군과 나군 중에서 안정, 적정 지원을 통해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7학년도의 경우, 홍익대가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여 1과목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도 지원해 볼 수 있었지만 올해 홍익대 자연계열도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므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서 고른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상위권에서는 수능활용지표가 표준점수, 표준점수(국,수)+백분위(탐구 변환 표준점수 활용/탐구만 백분위 활용), 백분위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선호도뿐만 아니라, 어떤 수능활용지표를 사용할 때 자신에게 유리한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건국대, 동국대, 인하대,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등은 표준점수+백분위 지표를 사용하며, 홍익대, 한국항공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서울교대 등에서는 표준점수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숙명여대, 광운대, 단국대 등은 백분위를 활용하여 선발한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동점자가 많이 몰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영역별 반영 비율이나, 학생부 활용의 유무에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될 수도 있다.

◆중위권, 분산 전략 필요

중위권은 4년제 대학과 산업대학, 전문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이다. 정시 가, 나, 다군 3번 지원에 호원대와 청운대 2곳의 산업대학 지원에 이어 전문대학 지원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정시 3회 지원 이외에 추가적인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지원 대학·학과를 지원 성향에 따라 안정, 적정, 상향으로 적절히 나누어 선택하는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수능 활용지표(백분위 또는 표준점수)와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경쟁률, 교차지원 가능 여부 및 가산점 등의 예측 변수가 상위권~중상위권 대학보다 많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석차 등급 반영 시 점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등급 구간이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학생부 석차등급 환산 기준표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하위권, 대학보다 취업률 높은 학과를 우선

수도권 대학 진학이 어려우므로 지방 대학과 산업대학, 전문대학까지 지원 기회를 넓히도록 한다. 특히 취업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학 수준보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간호, 유아 등) 또는 전망이 밝은 학과 지원도 십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수능 반영 비중이 낮은 대학과 전문대학 유망학과, 자신의 희망학과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