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가운데 8명은 취업 준비를 하다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취업포털 커리어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월4일부터 8일까지 취업포털 커리어의 개인회원 4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9.9%가 ‘취업 준비를 하다가 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는 답변은 20.1%에 불과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는 ‘내 자신이 초라해서’가 49.1%로 가장 많았고 ‘취업 준비가 너무 힘들어서(31.8%)’, ‘채용 전형에 불합격해서(15.9%)’, ‘부모님과 싸워서 또는 혼나서(3.2%)’ 순이었다.

눈물을 흘린 장소로는 ‘본인 방(70.8%)’이 1위를 차지했다. ‘화장실’ 12.4%, ‘독서실/도서관’ 10.7%, ‘버스/지하철 안’ 5.8%였다. 기타로는 ‘길거리에서’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어 울고나서 든 감정은 어땠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제 그만 하고싶다(56.4%)’고 답해 취업 준비 기간에 지치고 힘든 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43.6%였다.

본인이 겪은 구직병의 증상(복수 응답 가능)을 묻자 ‘불안한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22.2%)’가 가장 많았다. ‘밤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는다(15.6%)’, ‘대인기피증이 생겼다(15.4%)’,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13.2%)’, ‘하루종일 휴대폰만 보고 있다(12.8%)’, ‘새벽까지 채용공고를 찾는다(12.4%)’ 등이었다.


마지막으로 앓고 있는 구직병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신경은 쓰이지만 생활이 가능한 정도(68.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구직활동 외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의견도 30%나 됐다.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1.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