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선수의 GS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스 스파 서울에서 열렸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현 선수의 GS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스 스파 서울에서 열렸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현 선수의 GS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스 스파 서울에서 열렸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현 선수의 GS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스 스파 서울에서 열렸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이 귀국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정현은 지난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2018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준결승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노박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물리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양발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정현은 조코비치, 페더러 등 강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는 지난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정현은 2018 호주오픈 4강 진출에 힘입어 총 1472점으로 29위에 올랐다.

호주오픈 전까지 58위였던 순위를 무려 29계단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29위는 지난 2007년 이형택이 기록한 36위를 넘어선 역대 한국선수 최고 랭킹이다.


다음은 정현과의 일문일답이다.

정현 선수의 GS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스 스파 서울에서 열렸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현 선수의 GS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스 스파 서울에서 열렸다. /사진=임한별 기자


- 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 경기 직전에는 충분한 물을 마신다. 또 연습 경기를 할 때에도 실전처럼 해야 한다고 저 스스로를 압박한다. 그 긴장감을 갖고 연습을 하려고 노력한다.

- 박세리, 김연아, 박태환과 함께 거론되는데 본인의 인기를 체감하나.
▶ 처음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어느 정도겠지 생각했는데, 그때는 정말 상상이상이었다. 그때 '내가 큰 대회서 잘하고 왔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다. 생각 이상으로 훨씬 많이 나와 주셔서 깜짝 놀랐다. 모든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 이번 대회 승부처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 모든 경기가 중요했지만 조코비치와의 경기가 승부처였다. 2년 전에 같은 코트에서 패했는데 이번에는 승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 클레이코트에 대한 자신감이 있나.
▶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하드코트나 클레이코트 등 특정 코트뿐 아니라 모든 곳에서 잘한다. 앞으로 다가올 대회 준비를 잘해보도록 하겠다. 


- 페더러와의 4강전을 치른 날에 대한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 페더러와 하기 전부터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를 했다. 발 상태가 안 좋은 상태였다. 직전에도 진통제를 맞고 아프다는 것을 잊고 경기에 임하려 했다. 더이상 효과가 없어서 기권을 하게 됐다. 

- 발 부상은 원래 잦은 건가. 
▶ 경기를 2~3시간씩 하면 조금씩 물집이 생긴다. 그런데 그랜드슬램은 5세트 경기이기도 하고 내가 이전까지 이렇게 높게 올라간 적도 없었다. 발이 한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잘 치료해서 다음부터는 한계를 늘리겠다.


- 두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서의 목표는.
▶ 지난해 클레이코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시작도 좋다. 지금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나 갑자기 4강에 갔다. 목표는 천천히 재설정 해보겠다. 

-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 사정권에 왔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시상대에 오르리라는 기대도 있다. 

- 팬들에게. 
▶ 물집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관리를 잘하겠다.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노력할테니 안 좋을 때나 좋을 때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