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승 봅슬레이, 독일팀 뒤에 ‘BMW’ 있었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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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제작한 독일 봅슬레이팀 썰매. /사진=BMW 제공 |
-한국 남자팀은 라트비아산 BTC 썰매 이용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로 다다르면서 열기가 뜨겁다. 아시아국가 최초로 메달이 쏟아졌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한국 여성 컬링팀과 한국 봅슬레이 4인승 팀이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해당 종목에 쏠린 상황.
특히 빙상종목의 포뮬러원(F1)으로 불리는 봅슬레이는 사용하는 장비인 썰매가 매우 중요하다.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핸들링이 쉬워야 한다. 때문에 자동차회사들이 각 국가의 대표팀을 위한 특별한 썰매를 만들어 내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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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봅슬레이 썰매 공력성능 테스트 자료 /사진=BMW 제공 |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독일대표팀은 BMW의 썰매를 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한층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지원했다. BMW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봅슬레이 종목을 주목, 후원을 이어왔다.
BMW외에도 이탈리아는 페라리, 영국 맥라렌의 썰매를 이용하며 우리나라 봅슬레이 대표팀은 현대자동차가 만든 썰매를 막판까지 고민하다 썰매 강국 라트비아의 BTC사 제품으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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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림픽 출전용 신규 봅슬레이 전달. /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차의 썰매는 직선주로에서 가속력이 좋지만 커브가 많은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우선이라고 본 것. 그 결과 은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거뒀다는 평. 대신 여자대표팀은 현대차의 썰매를 이용했다.
봅슬레이 썰매는 초고성능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상당부분 탄소섬유로 차체를 만든다. 썰매 앞부분에는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트랙을 벗어나지 않도록 날개를 달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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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현대차는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썰매의 제작 지원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차가 국가대표팀의 썰매를 직접 제작하게 된 배경은 봅슬레이 팀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대회에 참가할 때는 썰매를 빌려 탔고 그나마 중고로 구입한 썰매도 선수들의 몸에 맞지 않아 부상이 끊이지 않았던 것. 이에 현대차는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 2016년 올림픽 출전용 신형 썰매를 전달했다.
봅슬레이 썰매의 가격도 관심거리다. 일반적으로 2인승이 1억5000만원, 4인승이 2억원가량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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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