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미가 남편 고 이봉조가 유부남이었던 사실을 알게 된 비화를 전했다.
마이웨이 현미 이봉조. /사진=TV조선 방송캡처
마이웨이 현미 이봉조. /사진=TV조선 방송캡처

지난 29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현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현미는 남편 고 이봉조와의 연애 시절 사진을 공개했고, "이때 6.25 직후라 호적 같은 것도 없었다. 고 이봉조가 결혼을 하자고 하니 몸을 준 거고 그래서 내가 23세에 임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미는 "결혼식 날짜를 잡았는데 자꾸 연기를 하더라. 그런데 어느 날 고 이봉조 부인이 만나자며 날 찾아와 자기가 고 이봉조 부인이라고 하더라. 딸이 둘이 있고"라며 "그때 내가 임신 8개월이었다. 그래서 '나는 임신 8개월 됐다. 고 이봉조와 이야기해라'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또 현미는 "고 이봉조가 아내와 이혼했다며 이혼 서류를 가지고 왔다. 난 그냥 이혼했다고 했으니까 이혼한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고 이봉조가 날 놓치기 싫어 가짜로 만들어서 갖고 왔던 거였다"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이에 현미는 "어떤 여자가 나한테 전화해 '고 이봉조 애가 넷이다. 알아봐라. 열렬한 팬인데 현미 씨가 속고 있는 게 너무 안쓰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 이봉조를 본처에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그가 심장마비로 떠나자 큰 집에서 합장을 원한다고 전해 제가 흔쾌히 승낙했다. 저는 20년 동안 정말 행복하게 살았지만, 그 여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같은 여자로서 참 안쓰럽더라”고 당시를 떠올린다.


이날 그녀의 82세 생일을 위해, 그녀의 가장 소중한 가족인 양아들과 지인들이 함께 모였다. 생일파티가 시작되고 현장에서 울리는 색소폰 소리를 듣자 그녀는 “남편(고 이봉조)가 생각나는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안타깝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