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대한민국 이승우가 돌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5월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대한민국 이승우가 돌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태용 호의 히든카드는 '코리안 메시' 이승우였다. 이승우가 월드컵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신태용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종엔트리 23명을 포함한 28명을 공개했다.


올해 약관인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이름이 눈에 띈다. 아직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다.

스페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지만 A매치 경험도 없는 어린 선수를 선발한 것은 파격이다. 이승우는 17세 이하(U-17) 국가대표팀에서 18경기에 출장해 13골,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16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과거 일본전에서 드리블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수를 모두 제치고 골을 넣은 장면은 아직도 축구 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승우는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고 골 결정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170㎝의 작은 체격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한 독일, 멕시코, 스웨덴은 모두 강한 팀이다. 특히 북유럽의 다크호스 스웨덴은 180㎝ 중후반대 장신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190㎝가 넘는 선수도 있다.


제공권 싸움에서 대표팀이 약점을 보일 수 있지만 키가 큰만큼 스피드에 강정을 보일 수 있다. 이승우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스웨덴 수비진의 뒤를 공략하는 방법이 있다. 신태용 감독의 이승우 활용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