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에서 왕실 반려견으로… 영국 동화같은 '견생역전'
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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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과 반려견 가이./사진=메건 마클 인스타그램 캡처 |
영국의 해리왕자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하면서 메건이 기르던 비글종의 반려견 '가이'도 왕실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리 왕자와 메건은 이날 런던전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탑승한 차량 뒷좌석에서 '가이'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목격돼 화제다.
가이는 2015년 미국 켄터키주의 한 숲속에서 발견됐다. 안락사 직전 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고 입양을 가기 위해 캐나다로 보내졌다.
당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던 메건은 가이를 보자마자 입양을 결정했다고 한다. 때마침 메건은 저먼 셰퍼드종의 또 다른 반려견 '보가트'의 친구가 될 강아지를 찾고 있던 상황이었다.
입양을 주선했던 동물보호활동가 돌로리스 도허티는 "궁전에서 살게 될 가이의 이야기는 무일푼에서 부자가 된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긴 귀와 큰 눈을 가진 비글을 본 메건은 보자마자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메건은 함께 산책하거나 보가트 옆에 웅크리고 있는 가이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인기를 끌기도 했다.
가이와 달리 보가트는 안타깝게도 영국 왕실에서 함께 살지 못한다. 보가트는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아 장거리여행이 힘들기 때문이다. 보가트는 현재 캐나다에 있는 메건의 친구들이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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