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31일 천담스님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통일부는 31일 천담스님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통일부는 세계평화재단 이사장 천담스님 방북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남북간 순수 민간교류 차원에서의 방북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북 신청한 천담스님 세계평화재단 이사장의 방북을 어제자(30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천담스님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평양 방문하며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 등 불교계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방북은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종교 교류를 목적으로 한 방북"이라며 "다방면적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유점사는 6·25 전쟁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담스님의 이번 방북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다. 앞서 지난해 11월 천도교 청우당 류미영 사망 1주기 추모행사에 아들 최인국씨가 참석했고 최근 북한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 목적으로 뉴스1과 MBC 소속 기자 8명이 방북한 바 있다.

하지만 남북간 순수 민간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해 정부의 대북 제재 동참을 문제 삼으며 대북 인도 지원이나 사회·문화 교류를 위한 민간단체의 방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당국자는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과 언제, 어떻게 설치하자고 합의될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판문점선언의 구체적인 이행방안들에 대해서 논의가 있을 것 같다"며 "그런 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