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진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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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권혁민 진에어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괌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에 대한 엔진결함 보고를 받은 뒤 욕설을 퍼붓고 강제운행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일 진에어 소속 직원 A씨는 “권혁민 대표가 지난달 31일 사표를 제출하고 현재 연차 소진 중”이라며 “직원들이 짐 정리를 도와줬고 팀장급 회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민 대표의 욕설 논란은 지난해 9월19일 괌-인천 노선에 투입된 진에어 LJ642편의 엔진결함 당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진에어 직원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에서 권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정상운항을 지시했다. 현재 진에어 측은 녹음파일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진에어 지난달 31일 인사발령 현황.
진에어 지난달 31일 인사발령 현황.

진에어는 지난달 31일 전명길 정비팀장을 정비부본부장 겸 정비지원팀장으로 인사발령 냈다. 이는 휴가 중인 권 대표의 직무를 대체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A씨는 “아직 권 대표의 사직 처리가 안된 상황이다. 본부장은 임원급이라 기술1급 부장직급이 할 수 가 없어 전명길 팀장을 정비부본부장으로 발령한 것”이라며 “정비부본부장은 기존에 없던 직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권혁민 대표는 등기임원으로 사퇴 시 공시를 해야 한다”며 “지금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