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4일 2018년 상반기 서점가를 정리한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도서시장은 여심, 캐릭터, 변신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2018 상반기 베스트셀러 키워드, 女心 ·캐릭터·변신
먼저 2018년 상반기 종합 10위까지의 도서를 살펴보면 여성 독자의 영향이 매우 컸다.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과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은 80%에 육박하는 여성독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종합 베스트 1위와 2위에 각각 올랐다.

그 외의 10권 도서들 모두 여성 독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출판시장의 주요 고객인 여성의 마음을 얻는 도서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10위 성별 판매 점유율
종합 10위 성별 판매 점유율

또한 지난 해 <빨간머리 앤>과 같이 독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도서들이 관심을 끌었다면 2018년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캐릭터로는 ‘곰돌이 푸’가 있다.

곰돌이 푸 캐릭터들의 인생 교훈을 담은 <곰돌이 푸, 행복은 매일 있어>는 출간과 함께 여성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종합 4위에 등극했다.


특히 SNS상에서 곰돌이 푸의 책에 나오는 구절과 일러스트 등이 활발히 유통되며 여성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으로 나온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역시 베스트 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지난 해 인기를 끌었던 보노보노 캐릭터 관련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역시 종합 29위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베스트셀러 책들의 새로운 모습으로의 귀환이 관심을 끌었다.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계절을 테마로 하여 겨울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도 독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면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표지를 바꾸는 리커버뿐만 아니라 <신경 끄기 기술>, <베어 타운>처럼 휴대 편의성이라는 고객의 욕구에 맞춰 분책하여 출간하는 경우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