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인사이드] 사업 다각화 나서는 '윈하이텍'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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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천섭 윈하이텍 대표. /사진=윈하이텍 |
데크플레이트는 바닥 콘크리트 타설 시 과거 합판으로 만들었던 거푸집을 대신해 사용하는 철조 구조물을 말한다. 강판에 철근을 고정해 거푸집과 인장재 역할을 동시에 한다. 기존 거푸집 공법 대비 제작부터 동바리(가설지주) 설치 등의 공정이 생략돼 공사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데크플레이트업계에선 윈하이텍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윈하이텍은 2011년 윈스틸의 강건재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데크플레이트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공공기관 80여개사, 우량 건설사 80개사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세종시 정부청사,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여의도 파크원 등의 시공 실적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지앤윈 인수를 통해 단열나노코팅글라스(유리)사업에 진출하고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열유리·디벨로퍼 진출 등 사업 다각화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는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유리 단열코팅기술 선도기업 '지앤윈'을 인수해 단열나노코팅글라스 사업에 진출한다”면서 “주력사업인 데크플레이트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종합 건자재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데크플레이트가 전방공정이라면 단열 코팅유리 사업은 후방공정에 해당된다”며 “두 사업의 영업 환경이 일치하는 면이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하이텍은 지난달 말 지앤윈의 경영권 및 지분 41.21%(신주, 구주 포함)를 55억원에 취득했다. 이번 지분인수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며 나머지 5억원은 회사에서 마련했다. 발행된 CB는 키움증권이 만기보장수익률 0%, 콜옵션 30%으로 전액 인수했다. 기존 주주(박평수 외 2인)이 보유한 49만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197만5000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 취득하는 식이다.
변 대표는 지앤윈 지분 인수 배경으로 ▲녹색건축 및 에너지 절감형 소재개발 사업진출 ▲기존 데크플레이트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건자재 신규아이템 확보로 건자재 종합 그룹 성장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그는 “국내 단열유리 보급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현 정부의 친환경정책과 맞물려 에너지 절감 수요가 급증해 고성능 유리시장이 고속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기존 우량 건설사 등 거래처와 수요기관, 건자재 판매 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영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윈하이텍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데크플레이트 수요가 많은 건축물의 종합 부동산사업에도 뛰어들어 디벨로퍼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 물류창고 개발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윈하이텍의 첫 사업지인 경기도 안성 삼성로지스 물류센터는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3만4215㎡ 규모로 오는 9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또한 모회사 윈스틸과 공동 매입한 서울 도봉구 1만2518㎡ 규모의 부지에는 지식산업센터 기획설계를 진행 중이다. 2020년 착공에 들어간다. 주변 수요에 대응하며 강북 최대 지식산업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실적 성장세 고려하면 주가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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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데크플레이트의 원조국인 일본 역수출에 나선다. 변 대표는 “국내 데크플레이트업체 중 일본건축센터의 품질 관련 평정서(엑스트라 데크)를 최초로 취득했다”며 “일본 현지 기업과 연계해 협약 및 수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특수까지 예견돼 수출을 통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윈하이텍은 올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00억원, 90억원을 제시했다. 변 대표는 “신제품 수주 확대, 종합 디벨로퍼사업 지속, 일본시장 진출 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건자재종합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부분의 코스닥업체 대표들과 달리 변 대표는 회사 주식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변 대표는 모회사 윈스틸 재직 시절부터 30여년간 회사 지분을 1주도 소유하지 않았다가 지난해부터 책임경영 차원에서 윈하이텍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가 보유한 윈하이텍 지분은 0.19%.
변 대표는 “2014년 기업공개(IPO) 하던 때 왜 주식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지분을 갖고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사업을 키우며 균형잡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윈하이텍 주가에 대해선 “실적 성장세와 종합건자재그룹으로의 변신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변 대표는 “2014년 기업공개(IPO) 하던 때 왜 주식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지분을 갖고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사업을 키우며 균형잡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윈하이텍 주가에 대해선 “실적 성장세와 종합건자재그룹으로의 변신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제조업의 특성상 급성장은 어렵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이익을 안겨주는 것이 목표”라며 “이윤 창출 극대화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4호(2018년 6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4호(2018년 6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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