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CEO의 무덤?… 고위 임원 2명은 경쟁업체에서 형사고소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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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시내의 한 BBQ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뉴스1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BBQ 고위 임원 A씨와 B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BBQ 임원들이 bhc가 튀김유 공급 가격을 시중가보다 부풀려 폭리를 취하는 등 가맹사업자들을 착취해 영업이익률을 높였다는 등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해 회사 경영을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최근 bhc 가맹점주들이 집회를 열며 항의한 내용과 유사한 내용으로 bhc 측은 본사와 가맹점주 들과의 갈등 촉발 원인이 BBQ 측에 있다고 보고 있다.
bhc 측의 고소로 양측의 소송전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앞서 BBQ는 bhc로부터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1000억원 상당의 민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바 있다.
BBQ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엔 BBQ 공동대표였던 윤학종 대표가 취임 9개월만에 사임하면서 'CEO'들의 무덤으로 지목되고 있다. 윤 대표의 조기 사임은 지난해 6월 취임 3주 만에 물러난 이성락 전 대표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회사는 기존 윤경주·윤학종 공동 대표 체제에서 윤홍근 회장의 동생인 윤경주 단독 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윤 대표에 이어 최근엔 홍보업무를 전담하는 커뮤니케이션실 이모 전무와 곽모 상무 등 임원들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에 대해 윤홍근 회장의 철저한 오너 중심 경영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가 연이어 버티지 못하고 나간다는 것은 회사 구조가 전문경영인이 설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전문경영인으로 회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변화를 주고 싶어도 결국엔 오너 방식대로 최종 결정되는 데 회의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BQ는 철저한 오너중심 회사로 한 마디로 윤 회장 눈밖에 나면 누구도 버틸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에 BBQ 관계자는 "윤 대표 사임은 회사 업무적인 부분을 떠나 개인적인 건강문제가 컸다"면서 "bhc 측의 형사 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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