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없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견주에게 목줄 착용을 요청했다가 욕설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목줄 요청을 받은 견주가 욕설을 내뱉자 아이들이 없는 곳에서 얘기하자고 한 후 이동하는 장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목줄 없이 공원에서 반려견을 풀어두고 산책시키던 남성이 주변 시민의 목줄 착용 권유도 무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치원생들 소풍하러 온 데서 개 풀어 놓고 막말하는 상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인근 공원에 산책하다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푸들을 발견했다. 그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근처 유치원 아이들 20~30명이 야외 수업하고 있었다. 10㎏ 정도 돼 보이는 푸들 바로 옆 5~10m 거리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시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한 경험도 있던 A씨는 이를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견주에게 다가가 "선생님, 애들도 많은데 목줄 좀 부탁드린다"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하지만 견주는 "뭔데? 꺼져! 꺼지라고. 네가 뭔데 이래라저래라하냐"고 화내며 반말로 욕설했다. A씨는 "내가 '왜 욕하고 반말이냐. 개 묶으면 되지. 그러다가 애들 물리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때릴 듯이 얼굴을 들이밀더라"라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푸들과 주변에서 야외 수업 중인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남들한테 막말하고 아이들 안전도 무시하는 견주는 꼭 천벌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개는 나만 예쁜 걸 왜 모르냐" "주인 잘못 만난 개가 불쌍하지" "기본적인 에티켓도 안 지키면서 무슨 개를 키우냐" "주인한테 목줄하고 다니라는 게 더 빠를 듯" 등의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