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에서 커피 리브레로, 온라인에 번지는 '남혐' 파문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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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
5일 커피 리브레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필훈 대표의 사과글이 게재됐다. 이날 서 대표는 본인이 소유한 카페 리브레 인스타그램에서 “저는 어제 한국, 남자라는 책을 소개하며 불특정 다수를 지칭해 무식하다는 표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며 “제 글은 도저히 책 소개라고 볼 수 없는 내용과 태도로 쓰여진 것이 분명했고 불특정 다수를 매도하고 소통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글이 맞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 대표는 전날 카페 리브레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남들 주목, 여기 꼭 읽어야 하는 책 나왔다”며 “너희들의 분노와 두려움, 정신세계와 혐오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파헤쳤다잖아. 읽었는데 이해 안 가면 평소 독서량을 좀 늘리고 내년쯤 다시 봐. 자꾸 나한테 무식한 쪽지 보내지 말고”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이 업로드 되자 많은 네티즌이 댓글을 남겼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남’은 일부 남성혐오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낮잡아 부르는 은어로 남성 전체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서 대표가 불특정 다수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 대표는 “앞으로 커피는 다른 곳에서”라고 댓글을 남긴 네티즌에게 “한남커피에서?”라는 대댓글을 달아 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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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 사과문. /사진=관련 인스타그램 캡쳐 |
앞서 예스24도 웹진 ‘채널예스’ 정기메일 제목에 “어쩜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라는 표현으로 도마에 올랐다. 해당 메일을 받은 구독자가 탈퇴 인증글을 올리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크게 확산됐다. 이튿날 예스24는 채널예스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미 탈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삐뚤어진 성 대결 구도가 사안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문화계 관계자는 “혐오 구도가 장기화 되면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남녀 프레임으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불특정 다수를 지칭해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표현을 쓴 부분과 독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할 웹진의 미흡한 검수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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