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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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중단된 한국지엠의 연구개발(R&D) 전담 법인분리 계획이 빠르면 연내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지엠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사업계획서 검토를 마무리하면서 조만간 당정 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이 제출한 연구개발 전담 법인 사업계획서에 대한 검토를 끝냈다.

산은은 GM 본사와 법인분리 관련 협상을 지속해왔다. 산은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을 만나 각종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협상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대화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산은이 오는 26일 한국지엠에 약속했던 4045억원 출자도 예정대로 완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 간 협상이 사실상 끝났음을 암시했다. 앞서 산은은 한국지엠의 법인분리를 중단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내는 과정에서 약속한 출자금을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산은이 연구개발 전담 법인 관련 사업계획서 검토를 끝냄에 따라 이르면 내일(19일) 당정 협의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지난 17일 한국지엠 법인분리 관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연기했다.


당정 협의회 등을 거쳐 한국지엠의 법인분리가 인정될 경우 연내 임시주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가처분 신청을 취소하고 당정 협의회에서 법인분리 찬성 의견이 모아지면 연내 임시주총이 열릴 수도 있다”며 “하지만 노조가 법인분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노사갈등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