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서 부상으로 교체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시 린가드(왼쪽). /사진=로이터
지난 24일 오후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서 부상으로 교체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시 린가드(왼쪽).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노스웨스트 더비’가 헛심공방 끝에 무득점 경기로 마무리됐다. 도합 4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맨유가 리버풀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맨유와 리버풀은 지난 24일 오후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두 팀 모두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맨유는 승점 52점을 기록해 같은 날 사우샘프턴에게 2-0 승리를 거둔 아스널(승점 53)에 4위 자리를 내줬다. 리버풀도 승점 1점을 추가해 66점으로 1위 자리를 재탈환했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5)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전반전부터 맨유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앤서니 마샬과 제시 린가드, 네마냐 마티치가 부상 여파로 선발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추가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향후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전반 21분 안데르 에레라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대신 출전했다. 4분 후에는 후안 마타까지 린가드와 교체됐다. 그러나 이제 막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린가드는 후반 40분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와 일대일 상황에서 다시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이 올라오면서 알렉시스 산체스와 교체됐다.


이러한 가운데 리버풀도 전반 31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패스하던 도중에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으면서 다니엘 스터리지가 대신 투입됐다.

부상자가 속출한 만큼 양 팀 모두 준비된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교체카드가 없는 맨유는 후반 포그바의 헤더와 마커스 래쉬프도를 앞세워 간간히 역습에 나섰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리버풀로 향하게 됐다.


교체카드 여유가 있는 리버풀은 세르단 샤키리와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리버풀 선수들은 맨유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6분 크리스 스몰링을 향한 로멜루 루카쿠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적중했더라면 맨유가 그대로 경기를 가져왔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양 팀은 0-0 무승부를 거두며 상처뿐인 더비 매치를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