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샘프턴의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강력한 프리킥은 토트넘 홋스퍼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전혀 손 쓸 수 없었다. /사진=로이터
사우샘프턴의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강력한 프리킥은 토트넘 홋스퍼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전혀 손 쓸 수 없었다. /사진=로이터

정교한 오른발 킥력으로 정평이 난 사우샘프턴의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풀럼전에서 득점한 이후 3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는 워드-프라우스는 올해에만 6골을 넣으며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고 있다.

워드-프라우스의 진가는 ‘BIG 6’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더욱 발휘됐다. 워드-프라우스는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으며 맨유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다. 이후 토트넘전에서도 프리킥 상황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강력한 슈팅을 때리며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워드-프라우스의 득점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은 최근 3경기서 2승 1패 승점 6점을 획득하며 번리와 카디프 시티를 제치고 리그 16위로 올라섰다. 한 때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던 사우샘프턴은 랄프 하센휘틀을 선임한 후 올해 치른 10경기서 4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전체의 절반인 15점을 벌었다.

워드-프라우스의 활약이 이어지자 현지에서도 그를 조명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아담 베이트는 “하센휘틀의 지도 아래 날개를 단 워드-프라우스는 올해 들어 EPL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에 하나다. 그는 이번달 잉글랜드 대표팀에 재승선할 자격이 있다”면서 극찬을 남겼다.


실제로 하센휘틀 감독의 스리백 포메이션에서 팀의 중원에 배치된 워드-프라우스는 전방위적으로 필드를 누비며 정교한 킥을 구사하면서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추세와 달리 '클래식 윙어'에 가까웠던 워드-프라우스는 본인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 배치되면서 인상깊은 활약상을 남기고 있다.

올해 들어서 6골이나 넣으며 대활약 중인 워드-프라우스는 독보적인 활동량까지 선보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워드-프라우스는 올해 리그 10경기 동안 총 123.7㎞를 뛰었다. 이는 잭 코크(122.9㎞), 크리스티안 에릭센(120.1㎞)를 넘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센휘틀 감독도 토트넘 전 후 인터뷰에서 “워드-프라우스가 프리킥을 찰 때 이를 막기 위해 서있는 상황은 골키퍼들에게 있어 결코 좋지 않다”면서 “환상적인 경기를 펼친 워드-프라우스는 볼을 탈취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든 장소에 있었다”라며 그의 활약상을 추켜세웠다.

/사진=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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