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웹툰 '대가리', 표절 인정… "연재 관련 내부검토중"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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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가리(왼쪽)와 만화 짱의 싸움 장면. /사진=짱 온라인커뮤니티 |
14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정 작가의 토요웹툰 <대가리>에서 타 작품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됐다. 머니S가 최초 의혹을 제기한 후 지난 13일 오전부터 제재 수위를 논의하던 네이버웹툰은 관련 이미지를 수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 작가도 개인 블로그에 “최근 회차에 등장하는 액션신을 보다 통쾌하고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자 존경하는 선배작가님의 격투장면 구도와 연출을 참고해 그리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문제가 있는 이미지를 모두 수정하고 (임재원) 작가님께 사죄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9일 만화 <짱>의 온라인커뮤니티인 ‘임재원 작가의 만화 짱 팬 페이지’ 다음카페는 웹툰 <대가리>가 짱을 트레이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레이싱은 사전적 의미로 ‘제도용지 위에 그려진 기계설계도면을 베끼는 일’을 뜻하며 웹툰업계에서는 표절의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다.
해당 온라인커뮤니티에 트레이싱 논란을 제기한 한 회원은 “우연히 겹친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연속적 동작이나 특정 액션신이 완벽히 일치한다”며 “정종택 작가님이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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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가리와 만화 짱(오른쪽)의 싸움 장면. /사진=짱 온라인커뮤니티 |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머니S에 “이번 건은 트레이싱은 아니지만 최근 회차에서 만화 <짱>에 등장하는 구도와 연출을 참고해 유사하게 그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원작자의 창작물에 대한 고유의 개성을 침해한 것으로 정종택 작가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 연재중단 여부는 신중한 사안인 만큼 내부에서 계속 검토 중”이라며 “네이버웹툰은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작가진과 함께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만화 <짱>은 대원씨아이내 <코믹챔프>에서 1996년부터 2014년까지 18년간 연재한 학원액션물이며 웹툰 <대가리>의 경우 2016년부터 현재까지 연재 중인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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