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무시 못할 'C브랜드' 위상…추격 속도 경계해야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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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브랜드(중국 브랜드)의 가장 큰 위협은 속도입니다. 과거 우리가 패스트 팔로우 전략으로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는 결과를 만들었는데 C브랜드가 우리와 상당히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5'에서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중국 제품의 기술 추격과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국내 최고 회사 중 하나인 LG의 생활가전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기업인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중국 브랜드의 기술 굴기가 그만큼 엄중하다는 인식이 묻어난 발언이다.
올해 'IFA 2025'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TCL, 하이센스, 창홍, 하이얼 등 700여개 중국 업체가 전시회에 참여했다. 전체 참가 기업이 1800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3곳 중 1곳이 중국 기업인 셈이다.
이들은 최첨단 TV,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를 비롯한 가전제품은 물론 로봇, 스마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들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한 하드웨어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통한 다비이스 간 초연결과 개인화된 맞춤형 미래 일상의 솔루션 제공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 파워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아직까진 한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조금 더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과거 한국이 장악했던 다양한 가전 시장 1위 타이틀을 중국이 조금씩 빼앗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차세대 기술과 제품 분야 역시 언제든 중국에 왕좌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집권 이후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정책에서 파생되는 어부지리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일한 인식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견제에 맞서 자립화에 가속페달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AI 시대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 중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자체 기술 개발과 국산제품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 YMTC는 낸드공급망 자립화에 나서기로 했고 화웨이는 한국이 장악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체할 수 있는 'AI 전용 SSD'를 선보이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한국산을 압도할 시점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C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K브랜드의 위상을 지킬 1위 로드맵을 다듬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적과의 과감한 협력으로 그들이 보유한 리소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IFA 2025'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들에게 "전 세계가 중국 업체랑 협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혼자만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것은 오만한 것"이라고 짚은 의미를 곱씹어봐야 할 시점이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5'에서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중국 제품의 기술 추격과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국내 최고 회사 중 하나인 LG의 생활가전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기업인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중국 브랜드의 기술 굴기가 그만큼 엄중하다는 인식이 묻어난 발언이다.
올해 'IFA 2025'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TCL, 하이센스, 창홍, 하이얼 등 700여개 중국 업체가 전시회에 참여했다. 전체 참가 기업이 1800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3곳 중 1곳이 중국 기업인 셈이다.
이들은 최첨단 TV,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를 비롯한 가전제품은 물론 로봇, 스마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들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한 하드웨어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통한 다비이스 간 초연결과 개인화된 맞춤형 미래 일상의 솔루션 제공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 파워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아직까진 한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조금 더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과거 한국이 장악했던 다양한 가전 시장 1위 타이틀을 중국이 조금씩 빼앗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차세대 기술과 제품 분야 역시 언제든 중국에 왕좌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집권 이후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정책에서 파생되는 어부지리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일한 인식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견제에 맞서 자립화에 가속페달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AI 시대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 중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자체 기술 개발과 국산제품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 YMTC는 낸드공급망 자립화에 나서기로 했고 화웨이는 한국이 장악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체할 수 있는 'AI 전용 SSD'를 선보이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한국산을 압도할 시점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C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K브랜드의 위상을 지킬 1위 로드맵을 다듬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적과의 과감한 협력으로 그들이 보유한 리소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IFA 2025'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들에게 "전 세계가 중국 업체랑 협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혼자만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것은 오만한 것"이라고 짚은 의미를 곱씹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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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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