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의원 "기회발전특구, '먹튀 발전 특구'되서는 안돼"
"경남도민·고성군민 모두가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한다"
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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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을 두고 "기회발전특구가 먹튀 특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 질의시간에 허 의원은 이같이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9월 고성군 동해면에 위치한 삼상엠앤티를 인수한 뒤 이름을 바꾼 기업이다.
허 의원은 "경남 고성군 양촌·용정지구는 지난해 6월 25일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이라며 "SK오션플랜트는 이곳에 9500억 원을 투자하고 고성군민 3600여 명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경상남도·고성군과 체결해 산업부에 제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률 60% 수준에서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사업과 지역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또 "송전선로·공유수면 인허가 등을 지원해줬지만 정부는 아직도 '경상남도와 협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SK오션플랜트가 SK그룹 계열사 내 '손자회사'라는 점을 짚으며 "이번 매각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지분을 신생 사모펀드(PEF)에 넘기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강조했다.
그는 "경남 1호 특구가 실패로 끝나면 고성만이 아니라 경남 전체 전략이 흔들린다"면서 "산단은 공정률 60%에서 멈췄고 공장은 착공도 못 했는데 기업은 약속을 걷어차고 떠나려 한다. 이건 단순한 매각이 아니라 '공공 프리미엄'을 들고 도망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고성군민과 경남도민이 요구하는 건 단 하나"라며 "매각을 멈추고 신뢰를 회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부 차관을 향해 "정부가 책임 있게 직접 조정자 역할로 나서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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