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현 변호사/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방정현 변호사/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버닝썬 게이트’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방정현 변호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방 변호사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의 카카오톡 단체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최초의 제보자다. 그는 해당 휴대폰을 밀봉한 상태로 권익위에 전달했다. 정황만으로도 증거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의 뜻이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폭로를 이어갔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나온 것 외 추가 범죄 정황이 있느냐”고 묻자 방 변호사는 “탈세 정황이 있다. (카톡을) 하루만 봐도 정황이 나온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정준영과 승리를 비롯,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그들이 함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체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이 과정에서 구체적 탈세 증거들이 포착됐다.


주점 ‘밀땅포차’는 승리와 유모씨가 창업한 버닝썬의 모회사, 유리홀딩스가 지분 50%를 투자했다. 정씨와 아이돌 그룹 멤버, 걸그룹 멤버 오빠, 승리 친구 2명 등 모두 5명이 나머지 지분 50%를 10%씩 나눠 갖는 형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 변호사는 “대화 내용을 봤을 때 매출과 이런 부분들이 하루 만에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밀’로 시작하는 사업체냐고 묻자 방 변호사는 “맞다”라고 답했다.


방 변호사는 또 이들과 경찰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안에서 오갔던 대화들을 조합해 보면, 직접적으로 뭔가 접촉을 하는 관계가 유 대표”라며 “대화 중에 '내가 어제 유 대표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이런 식의 얘기가 있었다”고 전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방 변호사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제3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 현재 한 국내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변호사는 현재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한청소년체육회는 최순실 국정 농단의 '내부고발자' 노승일씨(전 K스포츠재단 부장)가 만든 사단법인으로, 현재도 노씨와 함께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