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노무현 비하 사진' 논란… 수거 폐기하면 끝?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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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참고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출판사 '교학사'가 펴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참고서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실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교학사 측은 해당 교재를 발간한 지 7개월 만에 뒤늦게 사과하며 전량 수거 및 폐기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교학사 측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참고서에 실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다"라며 "그러나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도록 조치했다"며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해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사진은 조선 후기 신분제의 동요와 향촌의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에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을 이용한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출연배우의 얼굴에 노비 낙인을 찍는 장면이 담겼지만, 교학사 교재에는 배우의 얼굴 대신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실었다. 이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합성한 이미지로 추정된다. 사진 밑에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힌 장면’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해당 교재는 지난해 8월20일에 출간됐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교재 사진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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