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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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인 기업은 어느 곳일까. 흔히 아마존, 구글, 애플 등 IT공룡들을 떠올리겠지만 정작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동영상 콘텐츠시장이 스트리밍으로 재편되면서 넷플릭스가 1년새 최고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5% 성장, 미디어 파워

28일(현지시간) 브랜드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업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는 넷플릭스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영국의 브랜드가치 컨설팅회사로 각 기업별 영향력을 분석하고 보고서 형태로 발간한다.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추정브랜드 가치는 지난 1년간 105% 증가한 212억달러(약 24조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브랜드 가치에 부과되는 로열비 비율을 계산해 기인할 가능성이 있는 미래 수익을 예측한다.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넷플릭스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은 타코벨로 83.4%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81.8%), 햄튼 인(78.3%), 제이콥스 엔지니어링(74.3%), 엔비디아(73.3%), 던킨(73.0%), 피자헛(72.8%), 디스커버리(70.6%) 순으로 뒤따랐다.

알렉스 헤이 브랜드파이낸스 평가 이사는 “넷플릭스는 인터넷과 신용카드를 통한 비즈니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이 플랫폼은 미디어서비스에 대한 파괴적 접근을 시작했고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중심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넷플릭스의 수석 마케팅팀의 변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12년부터 근무한 켈리 베넷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퇴사했고 글로벌마케팅을 주도한 스티븐 브루노가 영화사 MGM의 COO로 자리를 옮기며 관련 부서도 해체했다.

◆콘텐츠사 브랜드가치 강세... 아마존 1위


아마존. /사진=로이터
아마존. /사진=로이터
넷플릭스는 성장폭 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가치있는 브랜드 톱10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넷플릭스가 2019 브랜드 금융순위에서 전년보다 19점 상승한 40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있는 브랜드는 아마존으로 같은 기간 25% 성장한 187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1536억달러), 구글(1428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196억달러) AT&T(87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6위는 832억달러를 기록한 페이스북으로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이슈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미디어 회사중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선정됐고 전체 순위로는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디즈니의 브랜드 가치는 40% 가까이 상승한 45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구글 유튜브의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46% 상승한 378억달러로 전체 1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