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정준영(왼쪽). /사진=MBC FM4U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친구' 홈페이지
로이킴 정준영(왼쪽). /사진=MBC FM4U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친구' 홈페이지

슈퍼스타K때부터 절친으로 유명했던 정준영과 로이킴, 그들은 한순간에 먼지가 되어 추락하게 됐다. 로이킴과 정준영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로이킴은 우승을, 정준영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로이킴과 정준영은 예선에서 듀엣으로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부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 후에도 두 사람은 축구, 게임 등 공통 관심사로 진한 우정을 이어갔다. 

최근 정준영이 구속됐을 때 절친으로 알려진 로이킴에게도 이목이 쏠렸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불법 촬영 영상을 올린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또다른 유명 연예인인 가수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경찰이 언급한 가수 김씨는 로이킴인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킴은 소위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정석으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던 스타다. 스스로도 각종 예능에서 엘리트 면모를 자랑스럽게 내세우며 주목을 이끌었던 바. 로이킴은 과거 한 예능에서 "학창시절 내내 반장, 학생회장을 놓치지 않았다"라며 "중 2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도 반장을 했다. 그땐 공부만 했다"라고 밝히거나 공부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2012년 Mnet 오디션 프로 '슈퍼스타K4'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로이킴은 미국 명문 조지타운대학교 사회학과에 재학 중으로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지난해에도 신곡 활동을 마치고 올해 개강 시기에 맞춰 미국으로 떠났으며 현재 현지에 머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이킴의 아버지는 장수막걸리 제조업체 서울탁주제조협회 김홍택 회장이라는 사실은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수차례 언급된 바 있다. 로이킴은 다양한 공식석상에서 막걸리를 언급하기도 했으며, ‘막걸리나’ 등의 노래를 부르거나 막걸리를 마시며 “장수하겠다”라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


그런 로이킴이 '상습 몰카범' 정준영의 단톡방 멤버로 밝혀지며, 팬들의 배신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로이킴 SNS에는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또한, 장수막걸리 불매운동에 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각종 SNS에서는 “장수 막걸리 불매합시다”라는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킴 소속사 측은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을 수행 중이지만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로이킴이 귀국하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대로를 걷던 로이킴은 정준영과 엮이면서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지만 정준영과 엮인 것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이 심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