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EQC, '삼각별' 효과 볼까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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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C.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SUV 전기차 EQC의 독일 현지 판매가격은 7만1281유로(최저트림 기준)로 책정됐다. 5월14일 환율 기준으로 약 9509만원이다. 경쟁모델로 분류되는 재규어 I-페이스(PACE)의 가격과 유사하다. 이 모델의 유럽 판매가격은 7만8000유로 수준이다.
EQC와 I-PACE는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라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형성한다. 비슷한 이 두 모델은 주행성능도 흡사하다. EQC는 2개의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402마력에 최대토크 77.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재규어 I-페이스는 최고출력 400마력에 최대토크 71.0㎏·m의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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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I-PACE. /사진=재규어 |
국내 소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로고인 삼각별 사랑에 빠졌다. 이 브랜드는 3년 연속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4월 판매량도 2만392대로 2위 BMW와의 판매격차를 9000대 이상 벌렸다.
하지만 EQC의 국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EQC의 경쟁모델인 재규어 I-페이스가 한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 재규어 I-페이스의 올 1~4월 판매실적은 총 19대다. 이마저도 시승 및 전시용 차량으로 구매한 차량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고객에게 인도된 I-페이스는 한손에 꼽힐 정도다. 재규어 I-PACE는 유럽에서 연초 출시 후 8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고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3000만~4000만원대 전기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인프라 확충도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얼리어탭터 성격에 가까운 전기차를 고가로 구매할 소비자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최초라는 타이틀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많은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 차들을 선보인다고 볼 수는 없다”며 “아직 전기차로 가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기술력을 선보이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전기차 출시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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