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작별을 택하려고 하는 로멜루 루카쿠.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작별을 택하려고 하는 로멜루 루카쿠.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로멜루 루카쿠의 이적을 허용했다.

2017년 여름 7500만파운드(약 1125억원)라는 거액으로 맨유에 입성한 루카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6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총 51경기 동안 27골을 넣으며 새로운 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루카쿠는 주전 경쟁에서도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망(PSG)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파리의 기적’의 주연으로 활약했으나 이후 8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주축 공격수가 끝 모를 부진에 빠지면서 맨유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각종 대회에서 연달아 탈락했다. 여기에 EPL에서도 마지막 5경기 동안 2무 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맨유는 최종 순위 6위에 머무르면서 차기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실패했다.


루카쿠 역시 맨유의 부진 속에 많은 비판에 직면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터 밀란이 적극적으로 그를 영입하려고 나서면서 루카쿠 역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루카쿠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루카쿠는 맨유 수뇌부와 이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맨유 보드진은 루카쿠의 이적에 대해 허가를 내린 상태다.

다만 맨유는 루카쿠가 팀을 떠나는 데 있어서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에버튼에서 루카쿠를 영입할 당시의 금액인 7500만파운드 이상의 오퍼가 들어와야 그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이보다 더 낮은 금액의 제안을 이미 거절한 상태이지만, 인터 밀란이 이반 페리시치와 같이 본인들이 원하는 선수들을 얹는다면 거래를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