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에 기업 실적발표까지… 다음주 코스피 전망은?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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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머니S DB. |
오는 28~29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이 향후 증시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발표되는 2분기 실적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는 가운데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최고 217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8일 다음주 예상 코스피 밴드를 2080~2170, 하나금융투자는 2120~2170으로 각각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파장을 G20 미중 정상회담 관련 낙관론이 상쇄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90% 마무리됐다는 스티브 므느신 재무장관 발언, 미국이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25% 관세부과 유예, 중국측 희토류 수출제한 공세 철회가 담긴 휴전안에 양국이 잠정합의했다는 외신보도는 G2 리스크 해빙전환에 대한 긍정론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중앙은행 완화적 통화정책과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이 긍정적 요인”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부정적 전망이 상존하는 가운데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대면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전날까지 양국은 화해 모드의 분위기를 보였지만 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이번 회담에는 전제조건이 없다”며 경우에 따라 중국에 추가협상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은 다소 커진 상황이다.
미중 협상 결과가 증시 최대 관건이지만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발표도 주목할 부분이다.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첫 스타트를 어떻게 끊는지가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6월 글로벌 이벤트에 집중됐던 시장 투자가의 이목은 다음달 5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2분기 실적변수 확인과정으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3%의 감익을 상정했다”고 언급했다.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는 6조원, 당사는 6조4000억원을 전망한다”며 “삼성전자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G20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일정부분 안도감이 형성되고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지수는 상승했다”며 “2분기 기업이익 감소에 의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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