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오웬.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오웬. /사진=로이터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마이클 오웬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오웬은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를 통해 그가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1998년 이후를 기준으로 잉글랜드 역대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오웬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3-5-2 포메이션을 택한 오웬은 골키퍼 자리에 아스날의 ‘전설’ 데이비드 시먼을 선정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의 전성기와 함께했던 시먼은 고든 벵크스에 이어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이어 오웬은 솔 켐벨과 리오 퍼디난드, 존 테리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등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세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만한 활약을 펼쳤다.


윙백에는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애슐리 콜과 데이비드 베컴을 지목했다. 오웬은 게리 네빌을 지목하지 않고 베컴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환상적인 선수였던 네빌을 지목하지 않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잉글랜드 주장직을 맡았던 베컴은 기록에서 나타나듯이 훌륭한 순간들을 남겼다”며 베컴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2009년 대표팀에서 은퇴하기까지 총 115경기에 나선 베컴은 17골을 기록했으며, 2006 독일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16강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또 오웬은 E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스티븐 제라드,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를 중원 자원으로 선정했다. 리버풀에서 호흡을 맞췄던 제라드에 대해서는 “지네딘 지단 같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했지만, 당장 내일 최고의 빅매치에 나서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함께 전장에 나서고 싶은 선수가 제라드다. 그는 뛰어난 패서이면서 드리블, 득점, 수비에도 능했다”며 극찬을 남겼다.

최전방에는 앨런 시어러와 웨인 루니가 배치됐다. 두 선수는 EPL 역대 통산 득점 1, 2위(시어러 260골, 루니 208골)에 올라 있으며, 특히 루니는 잉글랜드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53골)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뉴캐슬과 맨유,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오웬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오웬이 꼽은 잉글랜드 역대 베스트 11. /사진='BBC'
오웬이 꼽은 잉글랜드 역대 베스트 11. /사진='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