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 '어디'를 봐야할까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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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에 위치한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주인을 찾지 못해 공실로 남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
정부의 각종 규제로 주택시장의 투자 분위기가 다소 경색되면서 ‘상가’가 대체 투자처로 부상했다. 상가는 과연 아파트의 대체 투자처로 손색없을까. 상가 투자 시 어디를 봐야하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주택시장 꽁꽁·저금리 기조… 대체 투자처는 상가?
정부의 각종 규제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어진 탓에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대체 투자처를 물색한다.
게다가 최근 세계적으로 지속된 저금리 기조 여파도 투자자의 이목을 대체투자처로 이끄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7월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와 0.2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시중은행의 1개월 만기 초단기 정기예금 금리가 마침내 0%대 진입하면서 예금금리 0%대가 현실화됐다.
이에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신금리 전반에 걸쳐 0%대 금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저금리 여파에 예·적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갈 곳 잃은 투자자는 틈새 투자처 찾기에 열중하며 수익형부동산으로 ‘상가’를 가장 주목한다.
◆대로변·브랜드 상가 주목… 유의할 점은?
수익형 부동산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상품은 대로변 상가다.
대로변 상가는 골목이나 이면도로 등 좁은 길에 위치한 일반 상가보다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가시성 및 접근성이 높다. 이는 유동인구가 풍부해 집객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다.
단지 내 브랜드상가의 경우 넓은 수요층을 흡수하며 주목 받는다. 단지 내 브랜드 상가는 건설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는 만큼 공들여 짓는 경우가 많다. 또 일반 상가에 비해 안정성과 신뢰도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게다가 상가를 찾는 수요자들도 친숙하고 이름이 잘 알려진 ‘명소’를 찾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브랜드 상가는 앞으로 매매가 상승이나 수익률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대로변, 단지 내 브랜드 상가라고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대로변, 브랜드상가는 초기 분양가가 굉장히 높고 상가가 자리 잡는 시간도 길어서 적게는 몇달에서 몇년은 공실이 날 수 있다”며 “이를 생각 안하고 무작정 대출을 껴서 분양받으면 수익이 나지 않는데 계속 이자와 임대료 등 고정 지출이 나가는 상황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수요가 있는 대단지라도 입주 업종은 편의점, 세탁소, 카페 등 대부분 한정적이라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큰 매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유동인구가 많아도 머무는 인구가 아니라 스쳐지나가는 인구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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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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