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남 그리핀 대표. /사진='감독열전' 방송화면 캡처
조규남 그리핀 대표. /사진='감독열전' 방송화면 캡처

'씨맥' 김대호 전 감독이 조규남 그리핀 대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조 전 대표는 전 e스포츠 감독으로 지난 2005 WCG 2005 한국 대표 감독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CJ 엔투스 감독으로 지냈다. 이후 201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그리핀 이스포츠 대표 이사로 있다.

특히 그는 2004년 네오위즈피망 온게임넷 프로리그 우승, 2004년 투싼 MBC게임 팀리그 준우승, 2005년 SKY 온게임넷 프로리그 3라운드 3위, 2005년 무비스배 MBC게임팀리그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6일 김 전 감독은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조 대표가 전 그리핀 소속 선수였던 '카나비' 서진혁(중국 징동 게이밍)의 이적료를 받기 위해 장기 계약을 강제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전 감독은 "조 대표가 서진혁을 이적시키는 과정에서 팀과 장기계약을 맺도록 강요했다"라며 "이를 거부할 시 징동과의 템퍼링(사전접촉)을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감독은 지난 15일에도 "결승전에서 패배 후 조 대표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써머 준우승 이후에도 조 대표가 그리핀이 우승하기 위해선 자신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리핀은 원래 이렇게 될 팀이었고 너는 운이 좋은 감독이다. 어떤 감독이 맡았어도 우승을 한번 했으면 했지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2018년 LCK 써머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KT 롤스터에게 2대3으로 패했다. 이어 2019년 스프링과 써머서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그리핀은 결승전서 SK텔레콤 T1에게 패했고 3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그리핀은 지난 26일 공식 SNS을 통해 김대호 감독과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김 전 감독은 지난달 26일 아프리카TV BJ 이상호의 방송을 통해 "써머 결승 2주 전부터 조 대표와 크게 갈등을 빚었다. 결승 종료 후 감독 역량 부족의 이유로 해고를 통보받았다. 부당하다고 반박했지만, 이미 깨진 신뢰를 회복할 수는 없었다. 갈등만 지속하다가 계약 종료를 하게 됐다"고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