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국내 상륙… 한국판 시코르와 비교해봤습니다
김경은 기자
8,746
공유하기
![]() |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위치한 세포라 1호점. /사진=세포라코리아 제공 |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뷰티업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한국판 세포라’로 불리는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주요 경쟁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판 세포라와 진짜 세포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세포라 국내 첫 매장 가보니
세포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내고 온라인 스토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전에 없던 해외 뷰티 브랜드와 세포라 자체 브랜드(PB) 제품은 물론 국내 독점 브랜드와 현지화 맞춤 전략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세포라는 1970년 프랑스에서 출발해 현재 세계 34개국에2600개 매장을 냈다. 2005년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인도 등에 진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만 3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뷰티시장에는 비교적 늦게 진출했다. 그만큼 까다로운 준비 과정을 거쳤다는 게 세포라 측의 설명이다. 세포라는 현지화와 차별화에 힘을 쏟았다. 우선 한국인의 피부색에 맞는 제품 개발 및 구색에 공을 들였다. 또한 포인트 제도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다른 국가 대비 포인트 혜택을 늘렸다.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여행용 사이즈가 아닌 정품으로 차별화한 것이다.
무엇보다 세포라의 강점은 해외 뷰티 브랜드에 있다. 그동안 해외 직구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제품들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타르트, 후다 뷰티,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 조이바, 스매쉬박스 등 세포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독점 브랜드가 30여개에 이른다.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등 국내 브랜드도 독점으로 들여왔다.
세포라는 국내에서 주목하지 않던 색조 메이크업과 향수 제품 입점에도 신경을 썼다. 국내 뷰티시장은 스킨케어 제품이 전체 80%를 차지하고 색조 제품 등이 나머지 20%에 포함된다. 세포라는 20%에 해당하는 제품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주 세포라 대표이사는 “세포라만의 독점 브랜드가 40여개이며 앞으로도 3개월에 한 번씩 독점 브랜드를 소개할 것”이라며 “세포라 독점 브랜드는 더 이상 해외 직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최적화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포라 국내 첫 매장 가보니
세포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내고 온라인 스토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전에 없던 해외 뷰티 브랜드와 세포라 자체 브랜드(PB) 제품은 물론 국내 독점 브랜드와 현지화 맞춤 전략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세포라는 1970년 프랑스에서 출발해 현재 세계 34개국에2600개 매장을 냈다. 2005년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인도 등에 진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만 3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뷰티시장에는 비교적 늦게 진출했다. 그만큼 까다로운 준비 과정을 거쳤다는 게 세포라 측의 설명이다. 세포라는 현지화와 차별화에 힘을 쏟았다. 우선 한국인의 피부색에 맞는 제품 개발 및 구색에 공을 들였다. 또한 포인트 제도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다른 국가 대비 포인트 혜택을 늘렸다.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여행용 사이즈가 아닌 정품으로 차별화한 것이다.
무엇보다 세포라의 강점은 해외 뷰티 브랜드에 있다. 그동안 해외 직구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제품들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타르트, 후다 뷰티,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 조이바, 스매쉬박스 등 세포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독점 브랜드가 30여개에 이른다.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등 국내 브랜드도 독점으로 들여왔다.
세포라는 국내에서 주목하지 않던 색조 메이크업과 향수 제품 입점에도 신경을 썼다. 국내 뷰티시장은 스킨케어 제품이 전체 80%를 차지하고 색조 제품 등이 나머지 20%에 포함된다. 세포라는 20%에 해당하는 제품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주 세포라 대표이사는 “세포라만의 독점 브랜드가 40여개이며 앞으로도 3개월에 한 번씩 독점 브랜드를 소개할 것”이라며 “세포라 독점 브랜드는 더 이상 해외 직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최적화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
세포라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활명'(왼쪽)과 '라네즈'. 이중 '활명'은 동화약품이 해외시장에 먼저 선보인 브랜드로 국내에선 세포라가 독점으로 들여왔다. /사진=김경은 기자 |
◆시코르와 정면승부… 승자는?
세포라와 가장 유사한 토종 뷰티 편집숍은 시코르다.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에 첫 선을 보인 시코르는 현재 전국 29개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문을 연 명동점과 홍대점을 통해 시코르 매장을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들의 놀이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세포라와 시코르는 공통적으로 매장 내 체험공간에 힘을 실고 있다. 세포라는 국내에 진출하며 ‘뷰티플레이’, ‘스킨크레더블’ 등 매장 내 체험요소를 확보했다. 시코르와의 차이점은 브랜드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뷰티 어드바이저(BA)가 직접 나선다는 점이다.
‘뷰티플레이’는 고객이 피부표현, 아이·립메이크업 등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면 BA가 15분간 무료로 메이크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킨크레더블’은 BA가 고객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주는 피부상태 측정 서비스다. 세포라 최초로 도입된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에서는 BA가 1:1 맞춤형 컨설팅 및 헤어 스타일링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포라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식이라면 시코르는 고객이 마음껏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코르는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화장품 셀프바’를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등 카테고리 중심으로 재편하고 매장에서 스스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유튜버·왕홍방송 존’도 선보였다.
![]() |
세포라 매장 내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이곳에서 뷰티 어드바이저에게 헤어 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
두 업체가 취급하는 상품군에도 차이가 있다. 세포라가 해외 브랜드 위주라면 시코르는 K뷰티 브랜드에 방점을 뒀다. 시코르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K뷰티 브랜드를 자사만의 강점으로 꼽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세포라는 전세계를 타깃으로 하지만 세포라는 한국인이나 동양인에 초점을 맞춘다”며 “절반 이상이 K뷰티 제품으로 구성돼 이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세포라도 해외 뷰티 브랜드의 현지화, K뷰티 브랜드의 발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미 세포라가 들여온 해외 브랜드 제품은 한국인의 피부색에 맞는 종류로 엄선된 것들이다. 물론 라네즈, 설화수 등 국내 브랜드도 다수 입점한 상태다.
김 대표는 “지난 2~3년 간 한국시장의 트렌드와 고객의 선호도에 대해 연구했다”며 “국내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국내에 있는 좋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해 글로벌에 역수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포라는 2022년까지 서울·경기 지역에 매장 14곳을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 2호점인 서울 명동 롯데영플라자점을 오픈하고 내년 1월과 2월에 각각 3호점 신촌 현대유플렉스점과 4호점 잠실 롯데월드점 문을 연다.
김 대표는 “세포라는 전세계 2600곳에 매장이 있는데 국내 매장이 글로벌 100위권 안에 들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7년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