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위생 논란'에 정면 대응…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원재료 관리 및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최근 제기된 위생 논란에 대해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오는 19일 전국 310여개 점포에서 주방을 공개하는 ‘내셔널 오픈 데이: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원재료 관리 및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 주방 공개의 날에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지점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행사 참여시 고객들은 원재료의 보관 및 관리 과정은 물론 버거가 만들어지는 주방 내부의 위생 관리와 조리 과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필요한 내용을 반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디지털 온도계로 패티의 온도를 측정해 실시간 자동으로 기록하는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이나 원재료의 2차 유효기간을 자동으로 계산해 스티커로 출력하는 ‘2차 유효기간 프린터’ 등 맥도날드만의 식품 안전 강화 노력 방안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은 “맥도날드를 믿고 찾아 주시는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현장 일선에서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온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전국 레스토랑의 주방을 공개하여 보여 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맥도날드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이 만족하실 때까지 끊임 없는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현재 위생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한 매체는 전직 직원들의 제보 사진을 입수해 맥도날드의 식품 관리 및 위생 상태에 대해 보도했다. 제보 사진에는 패티가 덜 익은 고기,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묻은 토마토, 거미줄이 생긴 냉장고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에 맥도날드는 “보도 내용은 회사의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기 때문에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도 보도에 사용된 사진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