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세계랭킹 13위)이 4년 만에 세계 정상에 섰다.

브롬달은 1일 새벽 1시(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의 배르켓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대회 첫 출전한 '베트남 복병' 응우옌 둑 안 치엔(23위)을 22이닝만에 40-37로 꺾었다.


브롬달은 이로써 통산 7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21승을 거둔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에 이은 역대 두번째 기록이자 현역 최다승이다. 우승상금은 2만유로(약 2600만원)다.

브롬달이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것은 4년 만이다. 브롬달은 2015년 프랑스 보르도 대회에서 강동궁을 꺾고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브롬달은 경기 후 4년 만의 우승에 대해 "마지막 점수를 따낼 때까지 힘들었지만 우승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브롬달은 "2년 전 허리 문제로 6개월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 세계랭킹이 하락했고 월드컵 예선부터 참가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브롬달은 최근 한국기업 '나노메딕스'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브롬달은 "내 몸에 붙은 스폰서 중 유일하게 당구와 관련되지 않은 업체라는 점에서 아주 의미있는 스폰서다. 중요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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