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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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가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가 전면 시행된다. 지난 10월30일 시범 시행한 이후 49일 만이다. 이번에는 은행 18개사, 핀테크기업 151개사 등 총 169곳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오픈뱅킹의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내놓고 시범 운영을 하지 않았던 은행들은 그동안 준비한 서비스를 선뵀다. 


우리은행은 우리원(WON)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최대 5개의 다른 은행 계좌에서 자행 계좌로 손쉽게 이체할 수 있는 '한번에 모으기' 기능을 추가했다. 다른 은행에서 또 다른 은행으로 돈을 이체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전용상품은 '우리 원모아' 통장·적금·예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을 이용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이다.

예컨대 우리 원모아 적금은 만기 6개월 상품으로, 우리은행 오픈뱅킹 이용 횟수 등에 따라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은 만기 6개월, 1년짜리로,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계좌에서 인출한 자금을 보관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연 2.0% 금리를 준다.


SC제일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에서 이날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했다. 통합자산관리 화면에서 모든 은행의 예금뿐 아니라 대출, 신탁, 보험 등 모든 자산 조회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타행계좌라도 출금계좌로 등록하면 한 화면에서 SC제일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의 이체거래 가능 계좌를 조회하고 화면 전환 없이 그 자리에서 이체를 할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 간 이체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Sh수협은행은 전날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사 앱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등록하고 이체, 조회할 수 있게 했다. 조만간 상품추천 서비스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개인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를 전부 면제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형은행 중 이체 수수료를 받지 않는 건 기업은행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또 모든 은행의 사업용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기업 전용 앱인 ‘i-ONE(아이원) 뱅크’를 출시하고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 오픈뱅킹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성격을 오픈뱅킹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총 239만명이 오픈뱅킹에 가입하고 551만 계좌가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