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이적설이 돌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가레스 베일. /사진=로이터
지네딘 지단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이적설이 돌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가레스 베일. /사진=로이터

레알 마드리드가 마침내 가레스 베일을 판매한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가 베일 영입전에서 앞서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결국 베일의 구매자를 찾았다. 베컴이 소유한 인터 마이애미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일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이던 지난 2013년 여름 9100만유로(한화 약 1190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에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 이적 후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베일은 이번 시즌까지 245경기에 출전해 104골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베일은 4번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포함해 클럽월드컵 우승 4회, 유러피언 슈퍼컵 우승 3회, 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 영광의 순간을 레알과 함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점차 폼이 떨어지기 시작한 데다 팀에 복귀한 지네딘 지단 감독이 공개적으로 베일을 중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전성기를 살짝 벗어나기 시작한 베일이지만,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를 필두로 중국슈퍼리그의 장쑤 쑤닝과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베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쑤는 베일에게 주급 100만파운드(약 15억원)라는 초대형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베일의 시선은 미국 무대로 향한다. 이유는 보다 나은 생활 환경이다. 매체는 베일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설을 보도하며 "미국 이적은 베일에게 언어 문제의 종식을 뜻한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베일의 친정팀 토트넘 역시 베일 복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매체는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최근 베일과 만났으며, 토트넘이 베일 영입을 위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현금 2570만파운드(약 395억원)를 붙이는 스왑딜을 레알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