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버즈 플러스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갤럭시버즈 플러스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삼성전자가 오는 2월 언팩에서 공개할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소음차단 기능(노이즈캔슬링)을 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에어팟 프로’와 경쟁구도가 힘들어 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유명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갤럭시버즈 플러스에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지 않는다. 그간 유출된 정보에서는 갤럭시버즈 플러스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이즈캔슬링은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주변의 소음을 차단해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근 출시되는 이어폰에 자주 등장하는 기능이며 이어폰을 귓구멍 안에 꽂는 커널형 제품에서 주로 쓰인다.

갤럭시버즈 플러스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 에어팟 프로와의 경쟁에서 힘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지난해만 6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에어팟 프로를 판매하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3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커널형 제품으로 인기를 끈 셈이다.


애플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와의 경쟁도 어려워질 수 있다.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은 약 2억3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를 두고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QCY, 보스, 자브라 등이 경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제품과의 연동성으로 인해 판매량은 적정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노이즈캔슬링의 탑재여부는 시장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노이즈캔슬링을 적용한 제품이 쏟아지는 현상과 대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