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의 용병술, 초우두리 활약… 현지 전문가들 레스터 극찬세례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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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 /사진=로이터 |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이 용병술을 바탕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에 현지 전문가들도 찬사를 보냈다.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레스터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레스터는 전반 28분 빌라 미드필더 프레드릭 길버트에게 일격을 맞은 뒤 수차례 빌라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빌라를 몰아붙였음에도 전반 막판까지 쉽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경기가 꼬이자 로저스 감독은 후반전 연이은 선수교체로 반전을 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데니스 프라엣 대신 함자 초우두리를 투입시켰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주포 제이미 바디의 투톱 파트너를 아요세 페레스에서 켈레치 이헤아나초로 바꿨다. 레스터의 장기인 롱볼 축구와 포스트 플레이를 한층 강화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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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미드필더 함자 초우두리는 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활약을 펼쳤다. /사진=로이터 |
교체카드는 결국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29분 초우두리가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성공해 공을 탈취했다. 공은 곧바로 바디를 거쳐 이헤아나초에게 연결됐고, 이헤아나초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단단히 닫혀 있던 빌라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두 선수가 동점골에 모두 관여했다.
인상적인 활약에 현지 전문가들도 엄지를 치켜올렸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의 수석 축구기자인 헨리 윈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저스가 경기를 뒤바꿨다. (교체 투입된) 초우두리와 이헤아나초가 일을 냈다"며 "빌라의 실수가 있었지만 초우두리의 빠른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BBC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개리 리네커도 윈터 기자의 글을 리트윗하며 "초우두리는 '탑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거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빌라와 레스터는 오는 29일 장소를 바꿔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4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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