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예고편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예고편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처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드라마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오리지널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성 상담사 엄마를 둔 고등학생 오티스가 친구들을 위한 성 상담소를 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극이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오티스의 친구들이 그에게 성적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 중 한 친구가 오티스에게 "내 정액에서 김치맛이 난다"라고 하소연하는 장면이 등장해 온라인상에서 물의를 빚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음식 김치를 '불쾌한 맛'의 전형처럼 묘사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 누리꾼들을 더욱 격분하게 한 부분은 넷플릭스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을 알고도 해당 장면을 삽입했다는 정황 때문이다. 해당 드라마 예고편은 넷플릭스 한국 유튜브 계정인 '넷플릭스 코리아'에서도 이날 공개됐는데, 여기에서는 문제의 장면이 삭제됐다.


이에 한국인 누리꾼들은 "김치 발언이 인종차별 소지가 있음을 인지하고 그 내용을 한국인들이 기분 나빠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9일 오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