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를 대표하는 메뉴를 물어보면 열이면 열 ‘치킨’만 떠올리던 식품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 끼 식사에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닭고기를 활용한 메뉴들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1970년 1.4㎏이었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2018년 기준 약 14㎏으로 10배 성장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닭고기 사랑에, 식품 및 외식업계는 메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닭고기를 활용한 이색적인 메뉴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HMR 및 다이어트 시장 등 다양하게 영역을 뻗어 나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치킨버거 라인업을 확장하며 닭고기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올해 1월 단품 2,900원, 세트 4,1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킹치킨 버거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담백하면서 바삭한 킹치킨패티와 양상추· 피클이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치킨버거로, 에그번을 사용해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더했다. 두툼한 치킨 패티에 풍부한 마요 소스로 치킨버거 본연의 맛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킹치킨버거'와 허니칠리소스로 달콤함을 더한 '허니칠리 킹치킨버거' 2종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편리미엄’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HMR(가정간편식)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특히, 닭고기는 구이부터 튀김, 끓임 및 조림, 무침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는 장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작년 하반기부터 집에서 다양한 닭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지난 9월에는 닭 신선한 하림 자연실록 닭고기에 감자, 당근, 양파 등 손질한 채소까지 함께 구성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한 끼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하림 궁중식 찜닭’과 ‘하림 태양초 닭볶음탕’ 밀키트를 선보였다. 

또한, 국내 에어프라이어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하림 자연실록 IFF 치킨 스테이크,’ ‘하림 그릴드 바비큐 윙/봉, ‘하림 버팔로 치킨 봉 스파이시’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닭고기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HMR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3월 오픈마켓에 처음 선보인 '닭갈비 볶음밥'이 호응을 얻자 아예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교촌만의 특성을 살려 닭고기와 관련된 여러 HMR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BBQ 역시 2017년 자체 쇼핑몰 ‘비비큐몰’을 오픈한 뒤, 스모크치킨, 통다리 바비큐치킨과 같은 치킨류 외에도 삼계탕과 닭개장 등 닭을 활용한 HMR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맘스터치 소스맘닭
맘스터치 소스맘닭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닭가슴살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가운데, 최근에는 맛을 가미하고, 잡채, 만두 등 새로운 종류의 닭가슴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이 다양화되고 업그레이드되면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온라인 브랜드 숍 맘스터치몰을 통해 떡볶이 소스가 가미된 닭가슴살 '소스맘닭' 2종을 출시했다. 국내산 닭가슴살에 맘스터치 인기 사이드 메뉴 '김떡만'(김말이 튀김, 떡강정, 튀김만두) 소스를 입힌 제품으로, 매콤떡볶이 소스맘닭은 매콤한 맛, 갈릭떡볶이 소스맘은 달달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푸드테크기업 푸드나무는 식단조절을 위해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과 자체브랜드 ‘맛있닭’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다. 랭킹닭컴은 ‘맛있닭 닭가슴살 한끼잡채’, ‘맛있닭 닭가슴살 탕수육,’ ‘맛있닭 닭가슴살 한끼만두’ 등 이색적인 닭가슴살 제품을 잇따라 소개하며, 맛있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