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워크맨' 사과에도 비난 이어지는 이유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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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논란에 휩싸인 '워크맨'이 사과에도 불구, 구독자 이탈 등 시청자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인기 웹예능 '워크맨'은 지난 11일 부업에 도전하는 장성규, 김민아의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1장에 100원을 주는 피자박스 접기에 도전했고 이 영상에서 '노무'라는 표현이 등장, 논란이 됐다.
당시 장성규와 김민아는 132개의 피자 박스를 접었다. 김민아는 잔돈이 없다는 사장의 말에 18개를 더 접자고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18개 노무 시작"이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 단어가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 논란이 일자 '워크맨' 제작진은 12일 채널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부업'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면서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제작진은 또 "아울러 '부업' 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하고 재업로드 하겠다. 그리고 또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로 제작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워크맨'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와 기상캐스터 출신 대세 김민아가 다양한 직종을 직접 경험하며 리뷰하는 프로그램. 두 사람의 끼 넘치는 활약 덕에 2030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1년여만에 400만 구독자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워크맨'은 지난해 공개한 영상에서도 '노알람'이라는 일베 용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노알람' 역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일베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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