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 지 60일이 넘어가는 가운데,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적극적인 가맹 지원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경기 침체 속, 본사 역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내린 결단이라는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업계에 상생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가맹점이 살아남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 의지로 8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수 84,548개, 3.17 기준)가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말 긴급회의를 통해 가맹점 지원을 위한 25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편성했다. 투썸은 이를 전 가맹점 대상 원재료 구매 금액 지원,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 방역작업 및 위생물품 긴급 지원 등에 투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리아는 가맹점들에 위생용품과 방역비용을 지원하고 휴점 매장을 대상으로 물품 대금 입금을 연기해 주기로 했다. 유가네는 전국 200여 개 가맹점의 2개월분 로열티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 가맹점 방역작업을 무상으로 지원해 직원과 고객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매장 환경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전국 835개(2020년2월28일기준) 가맹점에 지원금100만원과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피해가 가장 큰 대구 경북 지역의 가맹점에는 추가로 원두 20kg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 밖에 메가커피는 비상대책반을 운영하여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방역물품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등 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커피베이 (사진=강동완 기자)
커피베이 (사진=강동완 기자)

대한민국 대표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는 3월 한 달간 물류대금을 인하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과 고통을 분담하고 이를 시작으로 4월에도 추가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커피베이는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3월 2일 발주분부터 원부자재 물류대금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5%까지 전격 인하해 지원하고 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오레시피'는 코로나19 로 힘들어하는 가맹점들을 위해서 본사가 전체 비용을 지불하면서 2월, 3월. 4월 집중적으로 광고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죠스푸드는 죠스떡볶이 250여개 매장, 바르다김선생 15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전용유을 비롯한 쌀 등 1억원 가량의 식자재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상황이 더 악화될 시 추가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디야커피' '설빙' '쿠우쿠우' '명륜진사갈비' '교촌치킨' '크린토피아' 등이 각각 다양한 형태로 가맹점 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