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DB 선정 '올해의 스타디움상'에 선정된 일본국립경기장. /사진=로이터
스타디움DB 선정 '올해의 스타디움상'에 선정된 일본국립경기장. /사진=로이터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인 일본국립경기장이 해외 사이트 선정 '올해의 스타디움상'에 뽑혔다.

경기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타디움DB.com'는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국립경기장이 '올해의 스타디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10년째를 맞은 '올해의 스타디움'은 스타디움DB가 매해 선정하는 비영리적 순위로, 단순한 유명도만이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스타디움을 가리고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럽뿐만이 아니라 북미, 중동, 아시아, 남미 등 팬들이 알기 쉽지 않은 경기장을 재조명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스타디움DB는 최근 '올해의 스타디움' 후보로 19개국 21개 경기장을 노미네이트했다. 여기에는 일본국립경기장을 포함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영국 런던), 알리안츠 필드(미국 세인트폴), 푸스카스 아레나(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내로라 하는 경기장들이 후보에 올랐다. 한국의 DGB대구은행파크(대구)도 후보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심사위원상과 대중상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시상에서 심사위원상의 영예는 일본국립경기장에 돌아갔다. 일본국립경기장은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를 맞아 새롭게 건축한 신형 경기장으로, 약 14억달러(한화 약 1조780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해 지난해 완공했다.
스타디움DB 선정 '올해의 스타디움상'에 선정된 일본국립경기장. /사진=로이터
스타디움DB 선정 '올해의 스타디움상'에 선정된 일본국립경기장. /사진=로이터

스타디움DB는 일본국립경기장에 대해 "조화와 리듬, 기능성의 걸작이다"라며 "경기장 전체를 감싸는 따뜻한 나무색과 이전에 보지 못했던 창의적인 디자인"이 선정의 주요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국립경기장의 외곽 대부분에 목재가 사용된 점을 언급하며 "경기장 디자인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극찬했다. 또 "거의 7만명(6만8000명 수용)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도 불구하고 독특하고 아늑한 건물을 만들어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심사위원으로는 영국과 헝가리, 독일의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했다. 일본국립경기장은 21개 경기장 중 최종 심사위원상 후보에 오른 10개 경기장과의 경쟁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푸스카스 아레나, 뱅크웨스트 스타디움(호주 시드니), 다통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중국 다통), VTB아레나(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꺾었다.

이처럼 대단한 경기장을 만들었음에도 일본의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는 불투명하다.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내가 아는 한 도쿄올림픽은 (당초 예정됐던) 오는 7월24일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