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카페업계의 여름시즌 한정메뉴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의 경우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했으며, 5월부터 7월까지의 날씨 전망도 대체로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이른 더위의 시작으로 인해 여름 한정 메뉴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인기있던 메뉴를 재출시(시즌백)하거나, 여름 시즌 한정으로 색다른 빙수 메뉴를 내놓는 등 카페업계의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의 영향으로 관련 한정 메뉴 출시가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날씨의 영향 외에도 최근 장기화된 실내 생활로 답답함을 해소시켜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큼한 음료, 시원한 빙수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여름철 인기 과일 활용한 시즌 한정 메뉴로 소비자 공략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메가커피'가 열대과일을 활용한 시원한 여름 음료 4종을 신메뉴로 출시했다. 신메뉴 음료 4종은 ‘코코넛 커피 스무디’, ‘골드 망고 스무디’, ‘망고 코코넛 주스’, ‘망고 히비스커스티’로 비타민이 풍부한 열대과일인 망고와 코코넛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코코넛 커피 스무디’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스무디에 에스프레소가 더해진 음료로 바삭한 코코넛 칩을 토핑으로 올려 씹는 맛과 멋을 더했다. 또 ‘골드 망고 스무디’는 망고를 통째로 갈아 넣은 듯한 진한 망고 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로 곱게 갈린 얼음이 들어가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망고 코코넛 주스는 망고 주스와 코코넛 크림이 들어간 주스로 상큼하고 달콤한 망고와 부드러운 코코넛 밀크가 잘 어우러져 망고와 코코넛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망고 히비스커스티는 달콤한 망고 베이스에 비타민C가 풍부한 상큼한 히비스커스 브렌딩티를 더한 티베리에이션 음료로 여름철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과일 티 메뉴로 레드와 옐로우의 강렬한 컬러 대비가 눈을 사로잡는다.

커피전문점브랜드 빽다방은 여름시즌 한정메뉴로 '완전자두'와 '완전복숭아' 시리즈 4종을 재출시했다. 지난해 빽다방의 ‘완전주스’ 시리즈가 약 150만잔 판매되는 등 폭염으로 인해 주스 음료들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완전자두'와 '완전복숭아'도 좋은 반응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자두’와 ‘완전복숭아’는 과육을 갈아 만들어 입안 가득 풍부하게 감도는 상큼달콤한 과일 맛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진한 과일베이스에 탄산이 추가된 '자두에이드'와 '복숭아에이드'를 취향대로 골라 마셔도 좋다.

레트로 음료 2종도 함께 재출시했다. 단호박의 달콤함을 담은 ‘단호박식혜’와 블렌더를 사용해 더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지닌 ‘미숫가루’도 여름시즌 동안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가 선보인 ‘코코넛 화이트 콜드브루’는 고소한 코코넛과 정성스레 내린 콜드브루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료로, 열대 과일인 코코넛으로 만든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 폼과 깔끔하게 올라오는 콜드브루의 감칠맛이 특징이다. 

블랙 와플칩 쿠키를 통째로 갈아 만들어 디저트와 음료를 함께 먹는 듯한 느낌을 주는 ‘블랙 와플칩 크림 프라푸치노’와 은은한 블랙 티에 쫀득한 식감의 젤리와 복숭아의 풍미를 가득 담은 ‘피치 젤리 아이스티’도 출시했다.

◆ 이색 토핑으로 돌아온 여름 시즌 스테디셀러 빙수


투썸플레이스는 올 여름을 겨냥한 빙수 4종을 출시했다. ‘스페니쉬 라떼 케이크 빙수’는 우유 얼음 위에 스페니쉬 연유 라떼를 얹고, 달고나 조각과 티라미수 케이크를 듬뿍 올린 프리미엄 빙수다. 또한 상큼 달콤한 요거 베리 프라페를 올린 ‘요거 베리 케이크 빙수’와 여름철 베스트셀링 메뉴 ‘오리지널 팥빙수’, ‘망고빙수’도 시즌 한정으로 선보였다.

파스쿠찌는 이국적인 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맛의 여름 시즌 한정 빙수 4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포멜로(청자몽)·자두·망고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해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자두베리 구슬 빙수’, ‘청자몽 리얼 빙수’, ‘애플망고 듬뿍 빙수’, ‘인절미 팥빙수’로 구성됐다. 빙수 4종은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해피오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 오가다 홈페이지 캡쳐
/ 오가다 홈페이지 캡쳐

카페 오가다가 여름시즌을 맞아 다양한 빙수를 출시하고,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뉴트로 스타일의 호박과 달고나로 만든 빙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카페 오가다의 빙수는 서울 10대 빙수에 선정되었을 만큼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어왔으며, 2013년 출시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인절미 오곡 팥빙수는 매년 전체 빙수 판매량 의 50%로 부동의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스테디 셀러 상품이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곡물 가루와 대추칩, 호두, 호박씨 등의 견과류 토핑을 올려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으로 빙수는 오가다라는 공식을 성립해왔다. 특히, 카페 오가다의 빙수에는 국내산 팥을 전통 조림 방식 그대로 제조하여, 고급스러운 풍미와 통통한 팥 알갱이의 씹는 맛이 일품으로 오가다 빙수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 신 메뉴인 호박이 달고나 빙수는 국내산 옥천 단호박으로 단호박을 통째로 쪄서 만든 소스를 이용하여 단호박의 달콤한 맛에 크런치한 식감을 살린 달고나 토핑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재미가 있는 제품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맛과 식감을 살려, 뉴트로 스타일로 완성했다.

여름시즌 오가다의 빙수는 팥빙수, 차빙수, 과일빙수 라인업으로 구성했고, ▲호박이 달고나 빙수, ▲인절미 오곡 팥빙수, ▲밀크 팥빙수, ▲말차 빙수, ▲딸기 빙수, ▲망고 빙수로 출시함과 코로나19 여파로 바뀐 식문화에 맞춰 보다 안전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전 메뉴에 1인 메뉴인 컵 빙수를 추가했다. 빙수 가격은 4900~1만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