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뉴시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뉴시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스킨십 경영이 표면 위로 나타나고 있다.

28일 철강업계 및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월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근무형태도 변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임직원들은 화요일 혹은 목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재택근무 도입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재택근무 시행에 대한 의견을 묻고, 전산 시스템 점검, 화상회의 시범 운영 등 준비 작업을 거쳤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재택근무 설문조사 결과 직원의 80% 이상이 찬성했다"며 "시범 시행한 결과 재택근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정식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월 1회 재택근무 의무화는 스킨십 경영을 강조해 온 장 부회장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다. 장 부회장은 유니온스틸 사장 시절인 2013년 9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매주 월요일 직원들과 출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이를 위해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인천시, 경기 오포읍 등 먼 곳에 사는 직원들을 데리러 가기 위해 새벽 3시 반에 일어나기도 했다. 평소 사장과 대화하기 힘든 사원, 대리급과 함께 출근하며 이들의 고민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페럼타워를 개조하기도 했다. 국내 철강기업 최초로 2015년 도입한 스마트 오피스가 대표적이다. 동국제강 직원들은 아침 출근 때 안면 인식과 함께 일할 좌석이 무작위로 배정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직원과 회사가 함께 간다는 마인드는 높게 살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