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아이폰 속 위젯은 어떤느낌?”… iOS 14 써보니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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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4 베타버전을 적용한 모습. 화면 상단의 위젯이 배치된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사진=박흥순 기자 |
기자는 애플이 공개한 iOS 14 베타버전을 휴대폰에 설치하고 정식버전이 등장하기 전, 앞서 기능을 체험해봤다. iOS 14는 iOS 13과 어떤 점이 발전했으며 새로 탑재된 기능은 실제 사용했을 때 얼마나 편리함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베타버전인 만큼 카카오톡, 유튜브 등 서드파티(제조사 이외의 기업) 앱과의 호환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안정화 만큼은 역대 iOS 베타버전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싹 바뀐 ‘아이폰 얼굴’
iOS 14 베타버전은 약 4GB(기가바이트)의 저장공간을 필요로 했다. 다운로드부터 휴대폰에 설치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 남짓.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아이폰에 iOS 14가 설치된 뒤 가장 먼저 살핀 기능은 역시 ‘위젯’이었다. 아이폰은 그동안 홈화면에 앱 아이콘과 폴더만을 표시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한해 불편함을 유발했다. 위젯은 기존처럼 홈화면 맨 왼쪽으로 화면을 쓸어넘기거나 홈화면에 직접 배치해 확인하는 기능으로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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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화면 오른쪽의 앱 보관함. 다운 받은 앱을 카테고리별로 자동정렬할 수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
앱 보관함은 홈화면의 오른쪽 끝으로 이동하면 나타난다. 앱 보관함은 제한, 최근 추가된 항목, 소셜, 생산성, 창의력, 엔터테인먼트 등의 카테고리로 앱을 자동분류했으며 앱을 검색하고 정렬하는 기능을 제공해 홈화면을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도움을 줬다. 홈화면을 길게 누른 뒤 하단의 페이지 표시 부분을 누르면 앱이 배치된 홈화면을 배치하거나 항목을 숨기는 것도 가능해 훨씬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정리할 수 있었다.
뒷면 탭·소리감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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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4에 적용된 각종 기능. ‘화면 속 화면’(왼쪽), ‘번역’ 앱(가운데), ‘에어팟 연결 알람’(오른쪽). /사진=박흥순 기자 |
기자가 가장 놀란 부분은 ‘뒷면 탭’ 기능이다. 설정 메뉴의 손쉬운 사용 탭에 위치한 이 기능은 기기의 뒷면을 두번, 세번 두드리는 것으로 저장된 동작을 실행했다. 기자는 두번 탭했을 때 ‘사파리 앱으로 네이버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을 설정했고 세번 탭하는 것으로 ‘스크린샷 촬영’ 기능을 저장했다. 이 기능은 반응속도가 아주 빠른 수준은 아니었지만 정확도는 상당히 높았다. 아이폰은 두번 탭과 세번 탭을 헷갈리지 않았고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동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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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4에 적용된 ‘소리인식’ 기능(왼쪽)과 ‘뒷면 탭’ 설정화면(오른쪽). /사진=박흥순 기자 |
새로 도입된 번역앱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번역성능을 보였다. 아이폰이 사용자의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번역하는 것은 물론 직접 텍스트로 문자를 입력해 번역하는 기능도 제공했다. 이 가운데 직접 텍스트를 입력하는 방식은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뛰어난 번역 수준을 보였지만 음성인식으로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연결이 필수다.
다만 앱 클립과 카키(Carkeys) 기능은 제대로 테스트할 수 없었다. 앱클립 기능은 아직 제대로된 서비스를 구현하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카키는 BMW 자동차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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