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마음의 소리’ 14년 연재 마무리… 누적조회 70억건 대기록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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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굿바이 영상 캡처. /사진=네이버웹툰 |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의 작품으로 2006년 9월8일 1화 ‘진실’ 편을 시작으로 올해 14년차를 맞았다. 웹툰의 배경은 서울 은평구로 가족의 코믹한 일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 큰 인기를 누렸다.
마음의 소리는 처음 작가 본인의 군생활 시절을 배경으로 시작됐다. 이후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로 인기웹툰에 등극했으며 개성강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누적조회 건수는 70억건, 누적 댓글수는 1500만건에 달한다.
마음의 소리는 2018년 7월9일부터 12월3일까지 약 5달 휴재를 제외하면 꾸준한 작품 연재로 큰 호평을 받았다. 웹툰이 업로드되는 시간도 어긴 적이 없어 ‘성실한 연재’가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네이버웹툰은 마음의 소리 완결이 공개되는 29일 밤 11시 동료 작가들의 축전과 굿바이 영상이 포함된 이벤트 페이지를 공개했다. 232작가, 이동건 작가, 모랑지 작가, 남수 작가, 삼 작가, 이혜 작가, 박은혁 작가, 조용석 작가, 김세훈 작가, 가스파드 작가, 김칸비/황영찬 작가, 기맹기 작가, 허니비 작가, POGO 작가, 반지 작가, 마누비 작가, 라마 작가, 갸오오 작가, 쿠당탕 작가, 민송아 작가, 임리나 작가, 김정현 작가, 시니/광운 작가, 두부 작가, 이상규 작가, 하일권 작가, 오성대 작가, 원주민 작가, 한경찰 작가, 자까 작가 등은 축전을 보내 마음의 소리 완결을 축하했다.
조석 작가는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은퇴는 아니다.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석 작가의 소감문 전문
안녕하세요 마음의 소리 작가 조석입니다. 1년전 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의 소리가 안 웃기다’
이 만화를 완결해야 할 때가 왔구나. 앞으로도 계속 웹툰을 그리려면 바뀌어야 하는구나.
또 다른 만화를 그릴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그 전에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딱 1년만 내가 할 수 있는걸 전부 다 해보고 그렇게 해서도 나아지지 않으면 완결을 해야겠다.
그러다보니 1년이 지났고 이 시점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 만화 다 그린거구나.
신기했습니다. 평생 그리고 싶었는데 다 그렸단 기분이 들다니.
이런 개그만화가 그렇지만 끝이 언제인지, 어떤 완결을 내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늘 이 만화의 끝을 상상할 땐 슬프거나 섭섭하거나 화가나거나 우울할거라 생각했는데
‘다 그렸어’라는 생각이 들다니 전 정말 운이 좋네요.
개그만화를 그리며 배운 게 있습니다.
남을 웃기려고 그렸고 그래서 웃으면 모두 행복하지만 웃기지 못하면 누군가를 화나게 할 수도 있단 걸요.
웃어준 모든 독자분들께 고맙고 화가났던 분들에겐 미안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웹툰 하나를 14년이나 꽉 채워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기분을 항상 되새기면서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겠습니다.
그리고 은퇴가 아니니 제발 너무 절절하게 굿바이 좀 하지마세요. 그러다 못 돌아오면 어떡하려고 그럽니까.
정말 눈치없네.
마음의 소리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이끌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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